모처럼 고향친구들이 괴산에서 만났다. 먼저 온 팀은 늦은 팀을 기다리다 먼저 연풍에 있는 수옥폭포를 둘러 본 뒤 산막이옛길에서 합류하여 은자의 골짜기라는 갈은구곡(계곡)을 둘러 보았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수려한 바위와 우거진 숲이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직은 찾아 오는자 많지 않은 곳이 갈은구곡이다. 갈은구곡은 바위에 새겨진 시구(詩句)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들머리 갈은동문에서부터 선국암에 이르는 아홉 풍경은 옛 선인들이 노래한 글귀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가히 비경이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갈은구곡은 군자산과 비학산, 옥녀봉에 감춰져 있어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다. 계류는 수정처럼 맑고 원시림에 뒤덮인 숲은 울창하며, 수호신처럼 듬직한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