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이것저것

저는 "주주" 입니다.

바위산(遊山) 2005. 8. 9. 20:40

제 이름은 주주랍니다.

나이는 세살반이구요.

3년전에 동물병원에 있었는데

우리 아빠가 누나의 성화에 못이겨 나를 데려 왔답니다.

울아빠, 엄마 형아와 누나도 나 없인 못 산답니다.

가끔 말썽 좀 피우면 울엄마는 날보고 내쫒는다고 엄포도 하치만 전 하나도 무섭지 않거든요.   

 

<요게 제 집인데 이용은 별로 안하고 아빠 옆에서 잘때가 많아요>


 

저는 아빠가 제일 좋답니다.

엄할때는 혼도 내지만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특히 산에 갈 땐 저를 꼭 데리고 가거든요.

저 어릴때(주먹만할 때)부터 등산 좋아하는 아빠랑 엄마랑 산에 많이 따라 다녔답니다.

울 아빤 내가 아무리 힘들어하여도 안아 주질 않아요.

처음엔 서운하기도 하였는데 덕분에 지금은 등산에는 자신 있답니다.

전국에 등산 잘하는 견공들 나와봐요!

그런데 요즈음 국립공원에 견공들 입장불가라 하데요.

잘 모르시던 울 아빠가 저 때문에 몇번 입장불가 당하더니 요즈음엔 아예 국립공원엔 잘 안가시네요.

아빠! 미안해요.

<제가 낮잠 자는 쇼파랍니다> 


 

위에 제 사진에 눈이 좀 무섭게 나왔죠?

아빠가 후렛시 터트리는 바람에 그렇답니다.

원래 인물엔 자신 있고 털도 길고 복스러웠는데 울 엄마가 덮기도 하고 돈 아낀다고 집에서 마구깍아놔서 요모양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지금 여름인데 이 옷이 젤 이쁘다고 입고 찍으라고 난리네요.

 


 

저는 항상 변기를 이용 한답니다.

소변은 100%구요, 대변은 변비 있을때만 힘주고 뱅글뱅글 돌다가 가끔 변기 밖으로 흘릴때도 있지만 거의 정조준 한답니다.

 

제가 할수 있는것은 서서 벌서기, 앉아, 엎드려, 굴러 등 몇개 있는데 어릴적에 누나가 맛있는 것 같고 약 올리며 가르쳐 주었답니다.

 

    <이게 제 변기랍니다>

저는 우리집이 좋아요.
그런데 짝이 없어 쬐끔 심심할때도 있답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주주 짝좀 만들어 줄까? 하면 엄마는
눈을 흘긴답니다.
제가 가끔 말썽도 피우거든요.
 
하여튼 더위좀 가고
털도 자라면 제가 멋내고 한번 인사드릴께요.
그때까지 안녕히들 계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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