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는 한지붕 네 커플의 각기 다른 결혼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가장과 그를 둘러싼 가족의 성장 일지이자, 이 시대의 결혼에 관한 유쾌한 보고서를 드라마로 엮어 나가며, 행복한 결혼에 관한 정의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끔 한다. 백일섭, 이종혁, 한상진씨 남자배우 3인방과 고두심, 김지영, 오윤아씨 여자배우 3인방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독신자가 늘어나며, 국내 결혼은 감소하고 국제결혼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서로 배우자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섬기고, 감사의 마음과 사랑을 표현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자나 가족에게 서로의 단점을 탓하고 무엇이든 원하지만 말고, 무엇을 베풀고 같이 할 것인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결혼해주세요'는 점점 인기를 높혀 현재 23%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회에서 정임은 태호의 솔직한 고백에 속으로 삭혀왔던 감정을 모두 발산한다. '당신과 이혼할 마음은 없다' '그렇지만 서영에게 끌리는 것도 사실이다'라는 말에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정임이 태호를 마구 때리며 오열한다. “나쁜 놈, 뻔뻔스럽게! 인간쓰레기”라며 평소에 쓰지 못했던 나쁜 말도 서슴지 않으며 울분을 토해낸다.
그렇게 속마음을 비워낸 정임은 “당신 말처럼 우리 각자 자기 인생 살자.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우리끼리는 각자 살자”고 선언해 버린다. 가족들, 특히 부모님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은 착한 며느리 정임은 시어머니의 따뜻한 맘 때문에 또 다시 눈시울을 적신다. 내가 요즘 이래저래 어수선한데, 우리 맏며느리가 든든해서 의지가 된다”며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태호랑 해외여행 다녀와라. 너 해외에 한 번도 못 나가보지 않았니”라고 정임의 맘을 달랜 것. 이러한 시어머니의 깊고 넓은 맘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정임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만다.
이에 가족들에게 자신의 헛헛한 맘을 들키고 싶지 않은 정임은 이른 새벽 떡집으로 출근하고, 홀로 일에 열중한다. 그러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그리움만 쌓이네’가 또다시 그녀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만다. “나는 몰랐네, 그대 맘이 변할 줄은, 너 하나 만을 믿고 살았네, 그대 만을 믿었네”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정임의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리고, 노랫말의 쓸쓸함이 정임의 슬픔을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문화.예술 > 명작극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명의 눈동자> - Sub Title Theme (0) | 2010.10.26 |
---|---|
<미션>OST-넬라 판타시아(Nella Fantasia) (0) | 2010.08.31 |
<제빵왕 김탁구> OST- 이승철의 '그사람' (0) | 2010.08.13 |
티파니에서 아침을-오드리 헵번-Moon River (0) | 2010.06.16 |
영화 '님은 먼곳에'와 - O.S.T 듣기 (0) | 2010.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