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혈압이란
• 혈압이란
혈압을 수축기 혈압(위 혈압)과 이완기(아래 혈압)으로 나눈다. 수축기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해서 심장으로부터 전신 순환으로 혈액을 보내는 힘을 동맥이 받는 압력이다. 이완기혈압이란 심장이 이완해서 전신순환으로부터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갈 때의 동맥혈압을 뜻한다. 즉 혈압이란 혈류에 의한 동맥의 압력이라는 뜻이다.
• 고혈압이란
정상사람의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이다. 혈압은 연령에 따른 차이나 인종에 따른 차이가 없어서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혈압은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140/90mmHg서부터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예외적으로 젊은 여성중에는 평상시 혈압이 낮아서 90/60mmHg밖에 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는 혈압이 90/60mmHg을 넘어서면 고혈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즉 고혈압은 자신의 정상혈압을 넘어서는 혈압을 말한다.
• 위의 혈압과 밑의 혈압중 어느것이 더 중요한가?
옛날에는 수축기혈압에 비해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더 위험하다고 하였는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위의 혈압이나 밑의 혈압중 어느것이라도 높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도 고혈압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만약 집에서 잰 혈압이 정상이라면 그 중 약 20%의 경우만 진짜 고혈압환자이다. 그러나 그렇기 위해서는 적어도 3-6개월까지는 매달 혈압을 재야한다. 주의할 점은 집에서 혈압을 잴 때 전자혈압기는 변동이 심하여 그 결과에 신뢰성이 없으므로 꼭 수은혈압기를 사용해야 한다. 전자혈압기의 데이터는 고혈압의 진단에 이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집에서 잰 혈압이 전자혈압기에 의한 것이였다면 수은 혈압기로 바꿔서 재였을 때도 같은 혈압이 나와야 한다.
• 고혈압이 있으면 꼭 고혈압 약은 먹어야 하나 만약 혈압이 150/100mmHg 넘는다면 약은 우선 먹기 시작해야한다. 문제는 120/80 mmHg에서 150/100mmHg 사이에 있는 경우이다. 뒷목이 아프던지 심장병, 당뇨나 콩팥질환등이 있다면 그 사이 혈압에 해당되는 분들도 혈압약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병들이 없고 아무 증상이 없다면 일단 표1에 해당되는 생활습관 변화를 시도해 본다.
[표1] 고혈압 조절을 위한 생활습관의 변화
• 체중조절
• 음주를 절제
• 식사조절
• 소금을 적게
• 금연
• 정신적 긴장 완화표
2. 생활관리 안내
• 체중관리
비만환자에서 고혈압환자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특히 하체보다는 배가 주로 나오는 상체비만은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을 잘 동반한다. 표준체중에서 20%이상 더 나가면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비만치료에 기적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몇 주만에 몇 Kg을 확실히 빼준다는 광고는 그 후 다시 원래 체중으로 원위치 한다는 뜻과 같은 뜻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체중은 일주일에 0.5-1Kg정도 빼는 것이 이상적이다. 보통 우리는 하루에 2000kcal 정도의 음식을 섭취하는데 일주일에 0.5kg 정도의 체중을 줄이려고 한다면 1500kcal정도로 식사를 줄여야한다.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라면 체중감량은 필수적이다.
• 저염식
우리가 하루에 먹는 소금의 양은 대개 10-15g 정도이다. 고혈압이 있다면 소금섭취를 하루 6g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음식은 특히 짠 것이 많고 그중에서도 국이나 찌개는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그러나 모든 반찬을 다 싱겁게하면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을수 없으니 반찬중 한 두가지는 짜게해서 입맛을 돋우게 한다. 고혈압이 없는 사람이라도 싱겁게 먹는 것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표2]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
• 국이나 찌개
• 젓갈
• 조림
• 짠 김치
• 간장
• 케찹 • 라면
• 스넥류
• 치즈
• 햄, 소세지
• 캔 음료
• 즉석요리가 가능한 식품들
• 술
약간의 술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에탄올로 쳐서 하루에 56g이상의 술을 마시면 오히려 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정도의 양은 하루에 위스키 한잔, 소주 3잔, 맥주는 캔으로 4-5캔 정도되는 양이다. 그러나 하루에 허용량이 이정도 된다하여도 일주일에 3-4번 마시는 환자와 1-2회 마시는 환자를 비교해보면 적게 마시는 쪽이 혈압조절이 잘 된다고 한다. 음주량은 피하지방과도 관계있어서 체중이 적거나 여자의 경우에는 이보다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 운동
혈압이 140/90mmHg과 160/100mmHg사이에 있는 환자가 열심히 운동을 하면 혈압을 약 10mmHg정도는 낮출 수 있다. 그렇지만 운동의 효과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장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하루에 3-4km정도를 30-40분 동안 천천히 뛰는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 커피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는 고혈압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홍차나 콜라와 같은 음료수, 드링크에도 들어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커피를 마신 후 혈압이 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카페인 없는 커피를 권한다.
•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가야하나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 한번이라도 나왔다면 한 달간격으로 3번은 혈압을 재봐야한다. 이런 경우에는 매달 같은 의사에게 혈압을 재는 것이 좋다. 고혈압으로 확정되면 생활습관의 변화를 먼저 시도해본다. 약 3개월의 노력으로도 혈압이 140/90mmHg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혈압약을 먹도록 한다. 따라서 이 기간 중에는 매달 한번씩은 병원에 가야한다. 일단 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의사와 상의하여 병원에 언제 올지를 결정한다.
3. 고혈압 약
• 고혈압은 꼭 약을 먹어야 하나 그렇지는 않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생활습관의 변화를 3개월정도 시도해 봐야 한다. 혈압이 150/100mmHg이상이거나 당뇨, 비만,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는 고혈압약을 먹으면서도 생활습관의 변화를 계속 노력해야 한다. 혈압이 150/100mmHg이상이면서 65세 이상, 뇌혈관 질환, 콩팥병, 심장병이 있다면 처음부터 고혈압약을 먹는 것이 좋다.
• 고혈압약을 먹어서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고혈압약을 먹고 혈압이 원래 혈압에서 5-10mmHg정도 떨어지면 뇌졸중 발생이 40% 정도, 심장병 발생이 20%정도 감소한다. 고혈압약을 먹으면서도 혈압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이 약 25-30%정도 되지만 이들도 고혈압이 있으면서 혈압약을 악먹는 사람에 비하면 중풍이나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20-30% 정도 감소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성콩팥기능상실환자의 20%가 고혈압이 있는데도 고혈압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생기고 있다.
•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
혈압약을 어떤 것을 쓸 것인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최근에 나오는 혈압약들은 부작용도 적고 하루에 한번 만 먹어도 되기 때문에 복용이 간편하다. 또 작용시간이 길어서 한 두 번 정도는 약 먹는 것은 잃어버려도 혈압이 쉽게 오르지는 않는다. 어떤 혈압약들은 혈압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혈중지방도 낮추고 심장이나 콩팥보호효과까지 있어서 혈압약도 이제는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의 시대인 셈이다.
• 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데
생활습관의 변화로 혈압이 떨어지지 않거나 당뇨병, 노인, 심장병이 있는 분들은 약을 먹어야 한다. 요새 혈압약은 옛날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하루에 한번막 먹어도 되는등 복용이 간단해서 복용하는 어려움은 많이 줄었다고 할 수 있다. 정력강장제로 유명한 비아그라는 원래는 혈압약의 임상실험 중 부작용으로 발견된 것으로 실제 비아그라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옛날에 쓰던 일부혈압약이 가끔 남성에서 발기부전을 일으키곤 하였지만 이제는 그런 혈압약은 쓰지 않는다.
혈압약은 보험과 같은 것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었다가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던지 심장병으로 돌연사를 한다면 본인 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고통이다. 사회적으로도 활동적이어야 할 중년이나 이제 좀 쉴 나이인 노년에 이런 일을 당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인 셈이다.
고혈압환자들께서는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보험에 드는 마음으로 혈압약을 드시기를 바란다.
노인전문정신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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