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높이 1,708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하였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내설악은 용아장성과 수렴동계곡 등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으며, 명소로는 백담사·수렴동계곡·대승폭포·와룡폭포·옥녀탕 등이 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폭포를 이루며,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내외설악을 경계로 하는 공룡능선이 유명하다. 1982년에 한국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공룡능선은 설악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다. 주로 설악동에서 출발하여 금강굴을 거쳐 마등령에 오른 뒤 나한봉을 시작으로 신선대까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걸어 천불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공룡능선은 아름다운 암봉들이 도열하고 있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운해에 가려진 공룡능선의 풍경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등산시간은 12~1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설악산 등산코스>
용아장성은 산을 좋아하는 산객들에게는 언젠가는 한 번 가 보아야지 하는 등산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위험하여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주로 백담사에서 수렴산장으로 올라 옥녀봉에 오른 뒤 용의 이빨처럼 늘어선 암봉을 오르고, 우회도 하며, 봉정암까지 걷는 코스로, 뜀바위, 개구멍바위, 칼바위능선, 30m직벽구간 등 위험구간이 많아 주위를 요하는 곳으로 가끔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예전에 용대리에서 출발하여 용아장성과 소청을 돌아 수렴동계곡으로 하산하여 용대리까지 원점 회귀하는 25시간의 무박산행은 나의 산행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산행이 되었다.
토왕성폭포는 우리나라 최장폭포로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1년에 한 번 빙벽등벽대회가 열릴때만 개방을 하는 곳으로 그 기간에는 누구나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산행시간은 왕복4시간 정도 소요되며, 지금은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설치하여 전망대까지는 연중 출입이 가능한 곳이다.
천불동계곡은 설악산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는 등산코스로 장거리 산행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양폭산장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장군봉, 귀면암 등 아름다운 암봉과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진 곳으로 가을 단풍이 아름다우며, 흰눈이 수북히 쌓인 겨울의 천불동계곡도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십이선녀탕계곡은 내설악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계곡으로 여름산행과 가을 단풍산해으로 좋은 곳이다. 주로 장수대에서 시작하여 한반도에서 3대 폭포라고 불리우는 폭포 중 유일하게 남한에 자리한 대승폭포를 올라 안산을 거쳐 십이선녀탕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 등산시간은 6~8시간 정도 소요된다.
십이선녀탕계곡 복숭아탕
흘림골 . 주전골은 설악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다. 한계령 아래쪽 흘림골 들머리에 출발하여 주전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나, 주전골만 둘러보거나, 망경대 올라 만물상을 보고 하산하기도 한다. 흘림골은 오랜기간 출입이 금지 되었다가 10여년 전부터 출입을 허용하였으나, 낙석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주전골 용소폭포 상단으로는 다시 출입을 금지시켜 놓은 곳이다.
주전골 용소폭포
울산바위는 단일 암봉으로는 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암봉으로 설악동 신흥사에서 출발하여 유순한 등산로를 따라 흔들바위까지 걸은 뒤 가파르게 철계단을 타고 올라 설악동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3~4시간 정도 가벼운 산행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북설악 성인대는 금강산 화암사에서 성인대에 오른 뒤에 수바위로 하산한는 원점회귀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가벼운 코스로 넓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면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조망하는 전망 좋은 곳이다.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으나, 한 번쯤 오라보면 누구나 감탄을 자아낼만 산이다.
대청봉은 익히 잘 아는 곳으로 설악산의 정상으로 소청, 중청과 나란히 하고 있는 봉우리다. 오색, 한계령코스와 천불동코스, 백담사에 수렴동계곡으로 오르는 코스와 길게는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을 타고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중청봉 . 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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