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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산과 시산제 지내는 방법

바위산(遊山) 2008. 12. 31. 15:14

 

 

 

 

(시산제 추천산)

 

(산명 "클릭")

강화 마니산 . 양주 축령산 . 공주 계룡산 . 영암 월출산 . 포천 운악산 . 포항 향로봉 . 완주 대둔산 .
포천 명성산 . 김제 모악산 . 보령 오서산 . 강화 고려산 . 가평 유명산 . 포천 주금산 . 양주 불곡산 .
원주 덕가산 . 포천 왕방산 . 가평 청우산 . 강원 태백산 . 포천 관음산 . 서산 팔봉산 . 경주 토함산 .
남양주 운두봉 . 남양주 문안산 . 예산 덕산 용봉산 . 경기 광주 앵자봉 .

 

 (제례의 절차) 

 

제례의 절차는 참신 혹은 강신, 진찬, 초헌, 아헌, 종헌, 첨작, 개반삽시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시산제 때는 이중 생육이나 어육을 올리는 단계인 진찬은 대개 준비하지 않으니만큼 생략한다. 다만 홀기(笏記: 의식의 순서를 적은 글)나 집사자(執事者) 없이 우물우물 시산제를 진행하면 경건함이 훼손되므로 반드시 홀기대로 순서껏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의 산제는 예전처럼 엄숙한 제사라기보다는 일종의 산행축제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산보다는 낮은 산을 택하며,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산악회도 있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인원이 많으면 먼저 산행을 끝내고 산제를 올리며,인원이 적을 때는 산제부터 올리고 산에 오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시산제에 쓸 음식인 제수는 어떤 것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원칙대로라면 그 양이 엄청나다.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높은 산정으로 가져가야 하므로 양이 너무 많아서도 곤란하다. 때문에 극히 간단히, 반드시 필요한 것만 챙겨간다. 돼지머리를 비롯해 대추, 밤, 감, 배에 사과까지 5과, 그리고 북어포와 시루떡을 제기에 담았을 때 초라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만 준비한다. 여기에 향과 향로, 양초 두 자루, 깔개, 플래카드와 플래카드를 걸 때 쓸 끈만 준비하면 된다. 술은 거의 모든 산악회들이 탁주나 청주같은 곡주를 쓴다.산신은 곧 지신이니 땅에서 수확한 과실로써 빚은 술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산제의 제수는 돼지머리와 북어, 시루떡, 3가지 색 이상의 과일, 초 2자루와 향, 술 등이 기본이다. 음식은 원래 우리 것이 아닌 것을 올릴 수도 있으나 술만큼은 반드시 탁주나 청주같은 곡주를 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물 차리기)

 

진설법은 홍동백서(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 생동숙서(날 것은 동쪽, 익은 나물류는 서쪽), 어동육서(물고기는 동쪽, 뭍고기는 서쪽), 두동미서(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로 선호하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이다. 시산제 때는 대개 과일, 그리고 메를 대신해 떡을 올린다. 과일을 놓는 것도 순서가 있다.
제삿상을 마주본 상태에서 왼쪽부터 조율이시, 즉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놓는다. 이는 대추는 씨가 하나여서 제왕을 의미하고, 밤은 한송이에 3개가 열리므로 3정승, 감은 씨가 6개이므로 6판서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율이시에 사과를 더한 것은 '같은 종류의 제수는 홀수로 차린다'는 제례 전통 때문이다. 한편 제삿상을 마주 바라본 상태에서 어포류는 왼쪽, 떡은 오른쪽에 둔다.

 

(시산제 축문)

 

산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축문이다. 현재 각 산악회에서 사용하는 제문은 한글로 쓴 현대식, 한글과 한문을 혼용한 절충식, 한문으로만 쓴 유교식 등이 있으나, 시대에 맞게 한글로 풀이하여, 산제의 시기와 장소, 자연에 대한 감사, 산악인의 소망, 제주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삽입하면 무난할 듯하다.

예문)
유세차~ 단기 4340년 1월 17일 오늘 저희 00산악회 회원일동은 이곳 00산 정상에 올라, 이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매달 한번씩 산을 오르니 이것을 어찌 작은 일이라 할수 있을 것이며, 그 산행 하나 하나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으며, 아무 낙오자도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해주신 것은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었다고 어찌 감히 말할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저희가 오늘 이곳을 다시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나이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로지 무사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한포기 꽃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한마리 다람쥐 한마리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이 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데 oo년 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업드려 고하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한해 우리의 산행길을 굽어살펴 주시며 절과 함께 한순배 크게 올리나이다.이 한 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단기 사천삼백사십팔년 1월 27일
ooo산악회원 일동

 

예전의 복잡하고 한자로 된 축문등은 현대사회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으니, 산악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국민의례나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먼저가신 산악인들에 대한 묵념. 우수회원에 대한 시상이나 격려사 등 필요한 것을 삽입하면 될 것 같다.

 

(시산제 순서)

 

1)제물점시: 제수가 제대로 차려져 있는지 살핀다.(회장)
2)분 향: 향을 피운다.(회장)
회장이 잔에 술을 반잔 따른후 땅에 붓고 잔을 내린후 절을 한다. (두번반)
3)초 혼: 아래와 같이 산신령님을 부른다.(회장)
"00산 신령님 인간세계로 오십시요"
4)참 신: 모두 모자를 벗고 정중한 자세로 산신을 대한다.
5)초 헌: 회장이 첫 잔을올린고 다 같이 절을 두번반 한다.
6)독 축: 아래의 축문을 읽는다.(부회장)
7)아 헌: 두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대장)
8)종 헌: 서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회장)
9)헌 작: 모든 회원들이 차례로 술잔을 올리고 절을 두번반 한다.
(임원.연장자.여회원.남회원 순서)
10)음 복: 먼저 고수레를 하고 모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11)소 지: 축문을 정성스레 태운다.
12)사 신:시산제를 마칩니다.(3번 반복)-(회장)

 

시산제란 궂이 형식에 억매이지 말고 산행을 즐겨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사고를 예방하고, 산과 산에 살고 있는 동식물 등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과 산악회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로 산악회의 특성에 맞게 정성을 다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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