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끄적휘적

마누라의 어원.

바위산(遊山) 2006. 4. 4. 23:17

`마누라`란 무슨 뜻일까?

지금은 남편이  같은 지위나 연령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나

또는 아내를 `여보! 마누라` 하고 부를 때나, 다른 사람의 아내를 낮추어 지칭할 때

쓰이고 있다.

 

원래 `마누라`는 `마노라`로 쓰이었는데, `노비가 상전을 부르는 칭호`로, 또는

 `임금이나 왕후에게 대한 가장 높이는 칭호`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 선왕 마노라'처럼 마마와 혼용되어 쓰이던 극존칭어였다.

 

그러니까 높일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이, 그리고 부르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이 부르던 것이다.

오늘날 지위가 낮은 사람이 그 웃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르면 크게 오해하여 싸움의

소지가 되겠지만 예전에는 최고의 높임말이라 할수 있다.

 

그런데 왜 이것이 아내의 호칭으로 변화하였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다만, 조선왕조가 쇠퇴하해져 가고 봉건시대가 막을 내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늙은 부인 또는아내를 가리키는 낮춤말로 변해 버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남편을 `영감`이라고 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원래 `영감`은 `정삼품 이상 종이품 이하의 관원`을 말하는 것이었으며 지금도 법조계

에서 판검사를 영감이라는 칭호를 붙혀 주기도 하는데 그것은 옛날 그 관원의 등급과  

유사하여 부르는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도 남편보다도 아내를 더 높여서 불렀던 모양이다.

남자는 기껏해야 `정삼품`으로 생각했는데, 아내는 `왕이나 왕비`로 생각했으니까.

`마누라`와 `영감`은 대립어가 되어 버렸지만 우리 민족은 옛부터 여자를 중시하였으며

남존여비니 하는 것은 외형적일 뿐 실제로는 여성의 지위가 서양에 비하여 높았음을

알 수가 있다. 

 

서양에서 여성에게 참정권을 준 것이 50년대 쯤이며 지금도 결혼을 하면 여자는 남자

의 성을 따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는 옛부터 결혼을 하여도 여자의 성을 지켜 왔으

며 야사등을 통하여 본 여성의 정치, 사회, 경제등에서 외형적으로 남자를 앞세우고

에서는 막강한 영양력을 발휘하며 막후 조정을 하였으며 조선조의 멸망이 외척때문

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으니 우리나라 여성의 파워야 말로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허긴, 잠자리에서의 베게송사의 기술을 보면.....^^

 

여성들이여 자긍심을 가지길...마누라가 영감보다는 한참 위라는 것에......

허기야 우리집만 봐도 내가 머슴인지? 일꾼인지?

우리 마누라 날보고 영감이라고만 낮추어 불러도 괜찮은데....꼭, 영감탱이란다.

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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