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25 전쟁의 한가운데서 국군과 연합군과 인민군의 믿지 못 할 연합작전이 시작된다. 가장 치열한 전쟁의 한가운데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 스미스가 있었다.
동막골에 살고있는 여일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 때,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과 문상상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 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 국군, 인민군, 연합군들의 수류탄, 총, 철모, 무전기 등의 장비들은 총을 본 적도 없는 동막골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 쓰는 그저 신기한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덥치고 말았다.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됐다고 오인한 국군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막골의 군군, 인민군, 연합군은
동막골을 지키고자 한국 전쟁 사상 유례없는 연합 공동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그들은 목숨까지 걸고 왜? 동막골을 지키려고 한 것일까?
영화의 중심이 되는 동막골의 세트 제작은 시작부터 전쟁이었다고 한다. 태백산 줄기가 있는 강원도 일대를 3주 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샅샅이 뒤져서 찾아낸 곳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4 가구가 몇 년 전까지 살다가 이제는 아예 인기척도 없는 폐광촌으로 야산에 땅을 다지고 검은 땅을 가리기 위해 흙을 덮어가며 전쟁 조차 알지 못했던 순수하고 맑은 마을 동막골의 터를 다졌다고 한다.
육백마지기에 다녀오다, 웰컴 투 동막골 촬영장에 들렀다. 마을에서도 골짜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면 깍아 지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는 하늘만 빼꼼한 숲속에 촬영장이 있다. 들머리에는 주차장과 마을에서 운영하는 주막이 있다. 마침 점심 전이고, 빗방울도 후두득 거려 주막으로 찾아 들었다, 대부분 파전, 송어회 등 안주거리고 식사는 막국수 뿐이다. 투박한 촌부의 손으로 간단히 말아 내놓은 막국수에 깜짝 놀랐다. 어! 맛이 제법인데...
식사 후 셋트장으로 잠시 올라 한바퀴 돌아 본다. 장마 때문인지 비교적 한산한 셋트장은 일부러 찾아 올만치의 가치는 부족한 듯하나, 그저 평창여행셋트의 하나 정도로 만족하면 좋을 듯하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재미와 그 가치를 기억해 내기 위해서라도~
주차장
우물처럼 작은 송어장
토굴(굴 안의 온도가 13도~ 썰렁할 정도)
금새 카메라에 김이 서린다.
동막골 주막
셋트장 오름길
포토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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