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충 청 권

음성의 숨은산 <수리산, 수레의산>

바위산(遊山) 2011. 3. 3. 22:41

 

언   제 : 2011년 2월 28일(토)

날   씨 : 맑음

누구와 : 마누라

어데에 : 음성의 수레의산

산행시간 : 2.5시간(자연휴양림~1코스~전설의 못~상여바위~병풍바위~수레의산~3코스~휴양림)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살아 계실적 나의 할머님은 유난히도 손주들 걱정을 많이 하셨다. 특히 내가 최전방 수색대에 배치되어 고생스런 군생활을 할때, 할머님은 늘 내 걱정이 크셨다고 한다. 한마을에서 같이 입대하여 최전방 수색대에서 같이 복무를 한 선배가 휴가를 나오면 찾아가 전방생할의 고생스러운 이야기를 듣고는 몇번이나 기절까지 하셧다고 한다. 그렇게도 손주사랑이 크신 할머님이 돌아가신지도 어언 30년이 다 되어간다. 오늘은 할머님의 기고가 있는 날이다. 제사에 참석차 청주로 향하는 길에 중간지점에 위치한 음성의 수레의산을 찾아간다.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오른다. 유난히도 극성을 부리던 추위가 한풀 꺽이고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여서인지, 저렴한 비용때문인지(4인실:4만원.8인실:8만원) 휴양림 팬션에 자리를 잡고 고기를 굽는 나들이객들이 꽤나 있다. 휴양림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능선의 끝으로 정자를 짖는 인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조금더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꽁꽁 얼어붙은 골짜기가 나오고 몇분의 산객들이 하산을 하고 있다. 산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작은 산은 등산을 목적으로 멀리서 찾는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분들은 휴양림 이웃마을 분들로 동내 뒷산을 산행하고 하산중으로 산행중에 한명의 등산객도 만나지 못했다.  

<수레의산 안내도>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다 곧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나, 배낭도 없이 뒷짐을 지고 느긋하게 오른다. 능선에 다다르면 작은 연못이 나온다. 이것이 수레의산 전설의 샘이다. 이 연못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아래 안내판 참조>

<전설의샘>

전설의 샘에서 능선을 타고 오른다. 구불구불 자란 노송군락을 지나면 작은 바위들이 능선을 가로 막는다. 포근한 날씨가 이 작은 산에서 땀을 흘리게 한다. 능선의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이 수리산 정상이다. 몇개의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수리산은 수레의산 동쪽 능선끝에 자리한 작은 산이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유난히 골프장이 많은 수레의산 주변과 저수지와 들판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수레의산은 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와 차곡리에 있는 산 해발 679미터의 작은 산으로 그 이름이 특이하다. 이웃하여 있는 수리산(修理山:505m)을 수레의산의 한 봉우리로 보기도 한다. 산의 명물인 상여바위가 멀리서 보면 하늘로 오르는 상여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옛날에는 '차(車)의 산'이라는 뜻으로 차의산(車依山)이라고 하였고 한글로는 수레의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통산(645m)·행덕산(448m)·수리산·부용산(644m)·큰산(510m) 등 준봉과 함께, 음성군 북쪽 끝 오갑산(609m)에서 갈라진 노령산맥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줄기상에 있다. 인적이 드물어 원시림상태를 간직하고 있다. 계곡에는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르며, 각종 야생조수가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상여바위>

 

산의 서쪽계곡에는 청소년수련원과 차곡저수지가 있고 수량이 많으며 수리산에서부터 산서릉의 459번도로까지 임도가 잘 뚫려있다. 박쥐굴, 굴법당, 공기바위, 병풍바위, 상여바위, 전설의못등 볼거리가 많고, 산행시간이 짧고 등산로가 잘 닦여있어 가족산행지로 제격이다. 수레의산(679m)은 신비의 산이며 숨어있는 산이다. 600m가 넘는 높은 등성이(주능선)에 25평이 넘는 연못이 있고, 거기에 꽤 많은 물이 고여 있다. 이른바 전설의 못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다.

수레의산은 신비스러운 산답게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조용히 숨어 있다. 큰 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웬만한 산은 큰 길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산은 근처를 지나는 어느 도로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레비가 없다면 찾는데 혼동이 올 수도 있다. 주위에 고만고만한 산들이 많기도 하고 언뜻보아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수레의산 주변 산줄기는 남으로 가섭산(710m), 부용(644m)으로 이어지고, 북으로 수리산(505m), 원통산(645m), 오갑산(609m)으로 이어져 있다. 수레의산은  비슷한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산줄기 가운데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 산은 숲이 울창하고 산길이 좋은 데다 산허리를 임도가 지나고 있어 오르내리기에 편리하다. 어디서 올라도 3~4시간이면 어려움 없이 주봉은 물론 전설의 샘(못)까지 돌아 내려올 수 있다. 시종 숲속을 걷기 때문에 산뜻한 기분이 끝까지 이어지고, 군데군데 상여바위 병풍바위 박쥐굴 공기돌 굴법당들도 볼 수 있어 심심찮다. 특히 전설의 샘 위에 있는 상여바위는 푸른 숲에 둘러싸인 채 우뚝 솟아 특이하고, 그 위에 오르면 조망이 좋고 시원하다. 전설의 샘이 말해주듯 산에는 물이 많다. 주름이 많아 골짜기가 많고 골짜기마다 개우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매우 차가워 손을 오래 담그고 있기 어렵다.

<병풍바위>

 

 

<수리산전망대>

 

 

 

수리산에서 참나무가 우거진 능선을 부드럽게 걷다가 잠시 비알길을 오르면 수레의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 쌓여 있어 수리산의 좋은 조망을 기대할 수 없다. 정상부 서쪽으로 작은 바위돌이 박힌 능선이 있다. 이곳에 공기돌바위와 박쥐굴이 있다 하는데 박쥐굴이 어느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수레의산정상>

 

<공기돌>

 

수레의산 능선에는 참나무가 울창하고 키 큰 진달래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진달래가 필무렵 가족들과 함께 수레의산을 둘러보고 휴양림팬션에서 고기를 굽고 즐긴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정상에서 잠시 가파르게 하산하면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은 묘구재로 향하는 길과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헬기장에서 휴양림으로 향한다. 일찍 내려가 제례준비를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은 돌이 깔린 너덜길이다. 눈이 덜녹은 너덜길을 내려와 휴양림에 도착하니, 쉬고 먹고 없이 줄창 걸어서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먹고 쉬고 하면서 느긋하게 걷는다 하여도 3~3.5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는 산이 수레의산이다. 오후가 되자 팬션의 손님들은 부쩍늘어 군데군데 고기굽는 연기가 시장끼를 돋구어 놓는다. 수레의산은 작은 산이나 아기자기하고 오르기가 힘들지 않은 산으로 가족산행지로 적합할 듯하다. 

37847



노인전문정신과 전문